의학

섬유근통증후군(Fibromyalgia): 원인, 증상, 치료 및 관리

의학왕 2025. 5. 15. 18:41

1. 서론

 

섬유근통증후군(Fibromyalgia)전신에 걸쳐 만성적인 통증과 피로감, 수면 장애, 인지 기능 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만성 근골격계 질환입니다. 외상이나 염증 없이 통증이 광범위하게 지속되며, 스트레스, 수면 부족, 호르몬 변화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질환은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로 확진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고통’이라 불리며, 자칫 정신적인 문제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된 의학적 질환이며,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로 삶의 질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2. 섬유근통증후군이란?

 

섬유근통증후군은 신경계의 통증 전달 및 인식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실제 자극보다 더 크게 통증을 느끼는 상태입니다. 뚜렷한 염증이나 조직 손상 없이도 피부 밑, 근육, 관절 주변에서 통증과 압통이 발생하며, 중추신경계 과민반응(Central Sensitization)이 주요 기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주요 원인 및 유발 요인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1. 중추신경계 이상

• 통증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의 불균형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유전적 요인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3. 스트레스 및 정신적 요인

심한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장애는 섬유근통의 유발 요인이 됩니다.

 

4. 수면 장애

• 깊은 수면(수면 단계 3~4단계)이 부족하면 통증 인식 역치가 낮아져 통증이 증폭됩니다.

 

5. 외상 및 감염

• 교통사고, 수술, 바이러스 감염 등이 질환의 발현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4. 대표 증상

 

섬유근통
https://my.clevelandclinic.org/health/diseases/4832-fibromyalgia

증상 범주 세부 내용
만성 통증 전신에 걸쳐 지속되는 통증 (근육, 관절, 힘줄 주변)
압통점 특정 신체 부위 누르면 유난히 아픈 점들이 존재
수면장애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음, 깊은 수면 부족
피로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피로
인지 기능 저하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브레인 포그’)
우울감 및 불안 감정 기복, 의욕 저하
기타 두통, 과민성 대장증후군, 턱 통증, 손발 저림 등 동반 가능

 

 


5. 진단 기준

 

섬유근통은 혈액검사나 X-ray 등으로 직접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배제 진단’이 원칙입니다. 다음과 같은 기준이 적용됩니다.

 

2016 ACR 진단 기준 (미국류마티스학회)

1. 통증 부위가 4군데 이상

• 왼쪽/오른쪽 상지, 하지, 축(목/가슴/복부/등/허리) 포함

2. 통증 지속 기간이 3개월 이상

3. 피로감, 수면 문제, 인지 저하 중 최소 1가지 이상 동반

4. 다른 질환(류마티스, 갑상선, 근염 등)으로 설명되지 않아야 함

 


6. 치료 방법

 

섬유근통은 완치보다는 증상 조절과 삶의 질 개선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1. 약물 치료

통증 조절 약물

• 아세트아미노펜, 트라마돌 등

항우울제

• 삼환계 항우울제(Amitriptyline), SNRIs(듀로세틴, 밀나시프란)

항경련제

• 가바펜틴, 프레가발린 (통증 경로 조절)

수면 개선제

• 저용량 수면제 또는 멜라토닌 보충

 

2. 비약물 치료

운동 요법

• 수영, 걷기, 요가 등 저강도 유산소 운동은 통증 완화와 기분 안정에 효과적

인지행동치료(CBT)

• 우울감, 불안 해소, 통증 관리에 도움

이완 요법

• 명상, 복식호흡, 스트레칭 등 자율신경 조절 훈련

물리치료

• 온열치료, 초음파, 마사지 등으로 근육 긴장 완화

 


7. 생활 관리 팁

수면 습관 개선: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침실 환경 정돈

규칙적인 운동: 무리하지 않고 꾸준하게

스트레스 조절: 과로 피하고 심리적 휴식 확보

균형 잡힌 식단: 항산화 식품, 오메가-3, 비타민 D 등 섭취

자기 수용: 증상과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인식하기

 


8.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섬유근통은 어떤 병원에서 진료 받나요?

 

류마티스내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등에서 진료 받을 수 있으며, 통합적 치료 접근이 이상적입니다.

 

Q2. 자가진단이 가능한가요?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지만, 만성 통증과 수면장애, 피로감이 함께 있다면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Q3. 혈액검사나 MRI로 알 수 있나요?

 

진단은 주로 문진과 증상에 의존하며, 혈액검사는 다른 질환을 배제하는 데 사용됩니다.

 

Q4. 섬유근통은 유전되나요?

 

유전적 경향이 일부 존재하지만, 반드시 가족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Q5. 완치는 가능한가요?

 

완치보다는 장기적인 관리와 증상 완화를 목표로 하며, 많은 환자가 치료와 자기관리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킵니다.

 


9. 결론

 

섬유근통증후군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고통이지만, 실제로는 뇌와 신경계에서 발생하는 의학적 질환입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 및 생활관리를 병행하면 충분히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